※원작과 관계 없는 사방신 AU※※조각글인 관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특별히 감흥도 없는 하루를 보내고 나면 밤의 시간을 저택에서 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몸이 욱신거리지 않는 날은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저택에서 쉬고 나면 씻은 듯이 개운해지곤 했다. 동화책에서나 말하던 마법의 저택이 아닐까, 미카는 언젠가 우연히 보았던 어린이용 책의 내...
제일 기억에 선명하게 남은 것은 잔뜩 흐드러지던 벚꽃. 시야를 가득 메울 듯 만개한 벚꽃이 흩날리는 배경이 선연했다. 졸업장과 꽃다발을 들고 서있던 당신과, 마주보고 있던 나. 흥분의 여운인지 뺨이 발갛게 달아오른 당신을 보며 수십, 수백 번을 짓씹던 말을 뱉었다. 좋아해요. 당신이 좋아요. 놀란 듯 크게 떠지던 눈과, 벌어지던 입술을 기억한다. 느릿하게 ...
※미래 IF※※남자도 임신이 가능한 세계관입니다※※은근한 쿠소소재/캐붕에 주의해주세요※ 일요일 오후의 공원은 사람이 제법 많았다. 개와 산책을 나온 사람이나, 데이트인 듯 아기자기한 도시락을 먹고 있는 커플, 이런저런 사람이 많았지만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아이의 손을 잡고 나온 부부들이 대부분이었다. 미카는 벤치에 앉은 채 그들을 한참 바라보다 고개를 ...
‘소라껍데기는 바다의 기억을 담는다’와 이어집니다 다녀왔습니다, 미카는 조용한 집에 들어서며 습관적인 인사를 했다. 인기척이 없는 집 안은 불도 꺼져있어 밝은 바깥보다는 어두웠다. 미카는 신발을 벗어 가지런히 놓고 안으로 들어와 방 한쪽에 놓인 책상에 품안 가득한 꽃다발들을 내려두었다. 커다란 꽃다발이 세 개, 한 두 송이 씩 있거나 크기가 작은 꽃다발이 ...
가끔씩, 악몽으로 잠에서 깨는 일이 있다. 갑작스레 멈추는 음악과, 정적이 흐르는 무대, 굳어버리는 몸, 서늘하게 식은 관객의 눈. 그렇게 주장하던 완벽함은 고작 이것인가, 마주친 눈이 말하는 것을 보며 꿈에서 깨어난다. 들이킨 숨을 도로 뱉을 줄을 몰라 옅은 호흡 곤란에 가슴을 툭, 툭, 두드리면, 그제야 거칠어진 숨을 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깊게 숨...
※뒤는 언젠가 이어집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사귀기 시작한지 어언 5개월. 시노부는 매일 매일이 즐거웠고 밝았으며,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몰랐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저를 똑같이 좋아할 수 있는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 적은 확률에도 시노부는 대장, 치아키와 마음이 맞았던 것이다. 둘 다 연애는 처음이라 이전엔 잘만 잡던 손도, 잘만 하던 포옹도 ...
여기 맥주 셋이요!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서 외치는 주문에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대답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미카는 손에 들고 있던 오징어구이 한 접시를 테이블에 내려놓고 다시 점내로 들어갔다. 사장님, 맥주 셋! 정신없는 홀과 정신없는 카운터와 정신없는 주방. 성수기를 맞은 바다의 야외 식당이었다. 목을 덮는 머리카락을 대충 모아 묶고 무릎까지 내려오는...
※원작과 관계 없는 사방신 AU※ ※조각글인 관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끼익, 녹슨 소리를 내며 현관문이 열렸다. 힘을 주어 밀지 않아도 열리는 문은 마치 그를 반기는 것 같았다. 실례합니더…. 미세하게 움직인 얼굴 근육으로 멍든 뺨이 아파왔지만 미카는 저절로 올라가는 입 꼬리를 굳이 참지 않았다. 여러 번 왔던 것처럼 저택 안으로 들어서는 발걸음...
BGM :: 아이유 - 밤편지 여행을 갈까. 오후의 홍차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꺼낸 말에 미카는 입 안의 쿠키를 채 삼키지도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준비는 순풍에 배가 흘러가듯 이어져 미카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슈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 위였다. 근처가 아닌 먼 바다로 차까지 끌어 떠나는 이 여행길에 그는 그저 품 안의 사탕통을 만지작거렸다. ...
※학대 소재가 조금. 불쾌하실 수 있는 소재 주의해주세요※ ※원작과 관계 없는 사방신 AU※ ※조각글인 관계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 집은 귀신 들린 집이니께 가믄 클난다. 심부름을 다녀오다 더위에 지쳐 나무 그늘 밑에서 잠시 쉬던 참에 주워들은 말이었다. 한 손엔 짐을, 한 손엔 아이의 손을 붙잡은 여인은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얼굴을 다정히도 바...
※다소 불쾌함을 일으킬 수 있는 쿠소 소재※ ※캐붕에 주의해주세요※ “있지, 시노부군…. 혹시 속옷 훈도시야?” “……에?” 제가 지금 잘못 들은 걸까? 침대에 등을 기대고 앉아있던 시노부는 꼼지락 거리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음료와 과자를 들고 방으로 들어온 미도리가 탁자에 그것들을 내려놓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평온했고, 그에 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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